안녕하세요! 치대딩입니다
오늘은 제 블로그의 첫 포스팅이자, 입시의 정석 시리즈 첫 출간물인
" 왜 우리는 학종을 준비해야 할까?" 라는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부분은 바로 학종을 준비하긴 하는데,,,
무엇을 위해 학종을 준비하는지, 왜 학종을 준비하고 있는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학생들이나, 이런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을 보면 입시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경우도 많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순식간에 고3이 되어 우왕좌왕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부터 예비 고등생부터 고1 ~3학년까지 모두가 봐두면 좋을,
"왜 우리는 학종을 준비해야 할까?"라는 주제에 대해 파헤쳐보고자 합니다!
(아래 자료는 2022년 기준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2023년 자료는 추후 따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위와 같이 총 5개의 목차로 다뤄볼 예정입니다.
파트1에서는 수시와 학종에 관해 전반적으로 다뤄보고
파트2에서는 2022학년도 학종 결과 분석과 2023학년도 학종 예측을 통해 현황을 알아봅니다.
파트3에서는 우리가 학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세히 다뤄보고
파트4에서는 그래서, 우리가 구체적으로 뭘 해야하는지 소개하며
파트5에서는 교육의 방향성, 입시의 방향성에 대해 다뤄봅니다!
파트1) 학종이 뭔데?


먼저, 수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수시란, '정시' 모집 이전에 대학에서 신입생을 미리 뽑는 전형으로, 크게 3가지 전형으로 세분화됩니다.
바로 내신 위주 전형인 교과 전형과 학생부 위주 전형인 학종 전형, 별도의 대학별 자체 전형인 논술, 특기자 전형이 이에 해당됩니다. 각 전형별로 특징이 있는데, 이는 다음 슬라이드에서 설명할 예정입니다.
수시 전형에 대해 설명할 때 꼭 알아두면 좋은 개념이 몇가지 있습니다.
먼저, 내신이란 학교 성적과 세특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또 세특이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줄임말로 과목별로 있습니다. 해당 과목에서 학생이 보인 태도나 추가적인 활동 등을 기록한 것이죠.
생기부는 초등, 중학교에도 있지만 고등학교 때 그 중요성이 더 커집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줄임말로 내신, 학교생활태도, 세특 등 그 학생이 학교에서 한 활동이 전부 기록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기부는 입시에서 매우매우 중요한데,
많은 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이 생기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추후에 이와 관련되어 상담소를 오픈하고,
생기부 관리 비법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시는 크게 3가지 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고, 각 전형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교과 전형
: 내신과 더불어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함. 내신이 매우 중요한 전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종 전형
: 내신과 면접 뿐만 아니라 학생부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전형으로 내신 못지 않게 생기부도 중요한 전형입니다.
논술 전형
: 대학별 논술 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함.
특기자 전형
: 전문성을 띄는 전형으로, 체육 특기자 전형도 있고 특목고에서 주로 지원하는 특기자 전형도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제 학종에 대해 더 깊게 살펴보겠습니다.

학종의 특징을 간단히 얘기하자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교 생활 전반을 정량적으로 점수로 계산해 평가하여 점수를 매겨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즉,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해야 매우 유리하다고 볼 수 있죠!
차례로 정리해보자면
- 내신 포함해서 학생부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 전체 수시 전형에서 30% 정도를 차지하며 서울권 대학일수록 학종의 비율이 높아집니다.
-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고
- 생기부가 아주아주 중요합니다.
위 4가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파트2) 지. 우. 학 = 지금 우리 학종은


이제 2022학년도 학종 입시 결과 분석을 통해 전망이 어떠한지 살펴보겠습니다.
결과를 분석하여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학종의 선발인원은 줄이고, 교과 전형을 확대한 대학이 늘었다'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에서 교과전형이 신설되며 다른 대학들의 충원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교과 전형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고, 학종의 선발, 충원 인원이 줄어들었다는 뜻입니다.

수시 인원 대비 학종의 비율도 2021학년도에서는 43% 정도로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점차 그 비율이 줄어들면서 2023학년도에는 33.5%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상위 15개대 절반 가량이 모집인원을 축소시켰는데, 정부가 대입 제도 개편에 따라 정시 30% 확대를 강제하며 수시 비중이 줄어들게 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학종은 인원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부터는 정규 교육과정이 아닌 비교과활동과 자소서가 폐지되고, 학종 평가에 반영하는 항목도 대폭 축소됩니다.
이에 따라 학종 확대나 강화가 어려워지고, 교과 전형과 지역 균형 선발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학종의 전망이 이렇게 좋지 않은데, 도대체 왜 학종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요?
파트3) 학종을 준비해야 하는 3가지 이유


우리가 학종을 준비해야 하는 첫번째 이유는 바로
'실질적 평등에 관하여'입니다.
교과나 정시 전형의 경우에는 학생의 학교 생활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오로지 학생의 내신이 어떤지, 수능 성적은 어떤지만 가지고 학생을 선별합니다.
이는 학생에게 기회만을 공평하게 주는 '형식적 평등'에 해당합니다.
자신이 고등학교 3년 내내 정말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고, 내신도 챙기며 생기부를 썼음에도 겨우 내신 0.1 차이 때문에 내신만을 준비한 학생에 밀려 대입에 실패하는 현실이 과연 옳을까요? 이것이 과연 교육부가 제시하는 평등에 해당될까요?
학종은 교과와 달리 실질적 평등을 추구합니다. 즉, 종합적으로 학생을 평가하겠다는 것입니다.
학생을 단지 내신 성적으로만 평가하지 않고, 학습에 대한 흥미는 어떠한지, 전공과는 얼마나 적합한지, 인성과 태도는 어떠한지 학생의 모든 점을 고려하여 지원한 대학에 학생이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것이죠!
또, 중요한 점은 교과 전형 '만을' 준비했을 땐 학종에 지원하지 못하지만, 학종을 준비하면 교과 전형까지도 지원해볼 기회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 교과 전형만을 준비하면, 내신만을 챙긴다는 소린데 이는 생기부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즉, 학종에서 매우매우 중요한 생기부를 포기하겠다는 뜻인데, 과연 학종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학종을 준비해야 하는 두번째 이유는 바로
'내가 활동하고 내가 합격한다'입니다.
한때 유행했던 단어로 '내돈내산'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내가 번 돈으로 내가 산 제품'입니다. 여기서 차용하여 '내활내합'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내가 활동한 것으로 내가 합격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좋아서, 내가 흥미롭게 여겨서 한 활동들이 모이고 모여 대입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등학교 생활동안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다양한 탐구를 하며 보고서를 쓰고 여러 활동을 하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네요..! 내가 하고 싶어서 한 활동들을 평가하여 대입에 반영해준다면, 그만큼 내가 하고 싶은 학교 생활, 탐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활동한 모든 것들은 생기부에 기재되고, 이것이 점점 쌓여 나만의 생기부가 탄생합니다. 다른 학생들과 다른 '차별성'을 가진 생기부가 탄생하게 되죠. 이렇게 나만의 생기부를 만드는 과정이 학종에선 매우 중요하고, 학생들에게도 나중에 인생을 살아갈 소중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죠!

학종이 중요한 세번째 이유는 바로
'요즘 세대의 입시'입니다.
요즘 세대들은 개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최신 트렌드와 더불어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이죠.
이를 입시에도 대입할 수 있습니다. 입시를 딱딱하게만 생각하지 않고, 생기부로 나만의 개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학종에서는 매력적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다른 건 전부 다 MZ다 뭐다 하면서 왜 입시는 구시대적인 모습으로 퇴화하고 있는 것일까요..?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으면 그 분야에 대한 창의적인 생각을 마음껏 펼쳐보세요. 동아리를 만들어도 좋고, 실험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을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의 개성을 뽐내보세요! 학종은 이를 환영합니다.
파트4) 그래서, 이제부터 뭘 하면 되죠?


그래서, 이제부터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정말 당연한 말이지만, 그만큼 정말 어려운 말이기도 하죠...ㅎㅎ
진로를 구체적으로 정했을 때 나의 내신 목표와 생기부에 쓸 내용 등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대 쪽으로 진학하고 싶으면, 원하는 대학에 따라 내신 등급은 어느정도 받아야 하는지, 생기부에는 공대 관련하여 무엇을 쓸지 결정해야 겠죠. 진로가 정해졌을 때 자신이 해야할 것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목표하는 대학을 설정하는 것부터 가고 싶은 학과, 나아가 미래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까지 전반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이는 학종뿐만 아니라 입시 전반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축구 용어를 잘 아는 분이라면, '빌드업'이 어떤 단어인지 아실 겁니다.
빌드업이란, 공격을 전개하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을 뜻합니다. 이는 골키퍼와 수비수부터 시작하여 나중엔 공격수까지 이어져 결과적으론 골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기초 작업입니다.
간단히 말해,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간다는 뜻으로 생기부도 빌드업을 튼튼히 해야 합격이란 골로 이어지기 쉽다는 뜻이죠!
특히, 세특에 관련해서 빌드업하는게 중요합니다. 1학년 때 썼던 세특을 2, 3학년 때 심화하여 연구하는 게 빌드업의 한 과정이고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진로와 연결되면서, 자신의 탐구를 심화하는 과정은 어느 대학이라도 좋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파트5) 우리의 미래, 교육의 미래


우리 입시의 전반을 살펴보면, 참 의문점이 많습니다.
"수학은 입시에서나 중요한 거 아닌가요?", "저는 문관데 왜 통합과학을 배우나요?"
"미국에선 다 계산기 써서 계산하던데...", "영어 배워도 외국인이랑 한 마디도 못하는데 무슨 의미죠?" ...
위와 같은 모든 의문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문제들일 것입니다. 저 또한 우리나라 교육제도과 완전하다고 올바르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왜' 이렇게 교육제도가 구성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수긍은 할 수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푼다는 건, 어려운 문제가 주어졌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걸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어려운 영어 문장을 해석하는 건, 대학에서 영어 원서나 논문을 어느정도 읽고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문과임에도 과학을 배우는 건, 사회 현상을 과학적으로도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는지를
융합적인 사고를 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한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목적과 부합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학종을 준비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학종을 준비할 때 비로소 '나'를 찾아내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종의 목적은 학생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대학교에 적합한 인재상인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결국 학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살면서 자신이 좋아하고 흥미있어 하는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때가 얼마나 있을까요?
바로 학창시절이 유일할 것입니다. 이런 시기를 내신 점수나 수능 점수에 올인한다면 얼마나 아까울까요?
이것에 교육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요?

이상으로 "왜 우리는 학종을 준비해야 할까'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을 통해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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