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운을 빈다’ ‘사흘이 4일 아니냐’는 등 최근 미디어 상에서 디지털 세대의 문해력 논란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기성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한자어를 요즘 디지털 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며 생기는 문제이다.
세대차이로 인해 생기는 언어의 차이는 당연하지만, 이를 문제 삼고 해결하려 노력해야지 논쟁거리로 만드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디지털 기기의 등장으로 인해 어떤 전문 지식이든 마음 먹으면 접근할 수 있지만, 이런 용도가 아닌 단지 오락용으로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려 한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또, 논문에서 언급된 내용 중 ‘사회의 이케아화’라는 말이 있다. 이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철학자 레나타 살레츨이 2021년 출판한 저서 <알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언급된 것으로 사회가 점점 정보를 개인 스스로 종합하고 처리해야 하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음을 뜻한다.
이케아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인 DIY를 차용하여 현사회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정보와 거짓 정보가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과연 디지털 세대는 개인이 스스로 올바르게 정보를 처리하고 있을까?
사회의 이케아화에 따라 개인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은 이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을까?
과연 사흘이 4일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이 이런 사회의 현실을 인지하고, 거짓 정보 쯤은 알아서 파악해내며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종합해내고 있을까?
문명의 이기가 발전함에 따라 역설적으로 개인의 퇴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얻어낼 수 있었던 정보들이 이제는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알아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보의 가치는 퇴색되고 디지털 기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
결과적으로 과거의 교육 방식은 혁신이 이루어져야 하고, 앞으로의 세대에게 어떤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지 논의되어야만 한다.
급변하는 세계에서 인류가 살아남고,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선 이젠 주위 사회 구성원 뿐만 아니라 기계와도 경쟁해야 하는, 차갑디 차가운 세상이 찾아올 것이다.